최근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보기 드문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1월 4일부터 4일간 진행되며 iPhone 16 Pro와 iPhone 16 Pro Max 등 최신 프리미엄 모델에 대해 최대 500위안(약 68.50달러, 55.30파운드)의 할인이 적용됩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uawei도 애플 할인에 맞서 고급 모바일 기기의 가격을 최대 20%까지 인하하며 경쟁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경향을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1. 애플 할인
Apple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해왔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보다 유연한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IDC)의 수석 연구원 Will Wong은 “중국 소비자들의 가치 추구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Apple의 가격 할인 전략은 필수적인 조치가 되었습니다. 경쟁사들이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Apple이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Apple은 작년에도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음력설을 앞두고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1월 말에 다가오는 연휴를 앞두고 동일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할인 혜택은 Apple의 최신 기종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 및 일부 액세서리에도 적용되며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2. Huawei 할인
Huawei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으나 2023년 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기술의 고성능 칩을 탑재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Huawei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Counterpoint Research의 수석 분석가 Ivan Lam은 “지난 분기에는 거의 모든 주요 업체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습니다. Huawei는 중국 내 브랜드 충성도를 활용해 Apple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둔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기때문에 Apple과 Huawei뿐만 아니라 Vivo, Xiaomi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공격적인 할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Vivo는 2024년 3분기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정부 또한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 베이징 정부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및 가전제품을 교체하도록 장려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프로그램 범위를 휴대전화, 태블릿, 스마트워치 및 피트니스 밴드로 확대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의 교체를 더욱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